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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모터트랜드,'개성만점차' 6종 비교…현대 벨로스터에 혹평
입력 2011-12-28 11:46 
독특한 차 6종을 비교한 미국 모터트랜드 웹사이트 현대 벨로스터가 미국에서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점이 눈길을 끈다.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문지 모터트랜드는 27일(현지시간) 2만불(약 2300만원 이하) '개성만점차(Oddballs)' 6종을 놓고 다각도로 비교 분석한 내용을 웹사이트에 먼저 공개하고 2월호에 게재했다.

매체는 비교 차종 중 미니쿠퍼(MINI Cooper) 시리즈를 가장 우수한 것으로 뽑았다. 매체는 '미니쿠퍼는 꿈같은 핸들링, 쓸만한 시트, 모든면에서 꾀가 많고, 우수한 연비 등 모든 것을 갖춘 차'라고 선정 이유를 꼽았다. 특히 터보 모델인 미니쿠퍼S가 있다는 점도 점수를 얻었다.

2위는 혼다 CR-Z가 차지했다. 매체는 CR-Z를 가리켜, "시트가 없고 더 강력해진 잠재력이 펀투드라이브(운전의 즐거움)요소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또, 혼다는 하이브리드가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적었다. 하지만 힘이 좀 더 강하고 타이어가 조금 더 넓었으면 좋겠다면서 1위를 차지할 수 없었던 이유를 적었다. 또한 182cm가 넘는 운전자는 좌석이 불편할 수 있고, 뒷좌석이 없는 점도 아쉽다고 했다.


3위는 폭스바겐 비틀이 차지했다. 매체는 "폭스바겐 비틀은 공간이 넉넉하고, 실용적이며, 더 멋져졌지만, 지나치게 부드럽다"고 설명했다. 특히 터보가 아닌 비틀은 '스포티한 차'가 아니라며 아쉬움을 적었다.

모터트랜드 홈페이지에 게재된 현대 벨로스터 사진 4위는 현대 벨로스터가 차지했다. 매체는 "실용적이고 넉넉한 공간이 인상깊지만 차체가 제대로 버티지 못하는게 단점"이라고 적었다.


매체는 "스펙과 여러면에서 볼때 벨로스터가 최고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였다"면서 "거리에 나서자 사람들이 스포티하게 생긴 현대차를 지켜보느라 멈춰섰다"고 적었다. 어쩌면 녹색 페인트 때문일수도, 어쩌면 3번째 문 때문일수도 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매체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로스터가 4위에 그친 것은 순전히 마지막 마무리 때문"이라면서 "튀어나온 휀더, 깍아지른 천장, 고무띠처럼 얇은 타이어 등을 보면 이 차는 스포티하게 달릴 것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벨로스터를 험하게 몰아보면 핸들링의 느낌이 없다는 것을 알 것"이라면서 "코너에 쉽게 파고들 수 없어서, 마치 앞부분 전체를 고무로 만든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혹평했다.

모터트랜드는 "벨로스터에 장착된 무기력한 엔진은 그저 '탈 것'에 불과하지 스포츠카라고 할 수 없는 조합"이라면서 "비교 차종 중 3번째의 출력을 내는 엔진이지만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변속을 해서 제대로 힘을 낼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고단 기어에서는 가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수동모드로 조작해야 하는데, 그 기어노브 또한 80년대 포드 머스탱의 가장 나빴던 형태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연비에서는 경쟁 차종 중 유일하게 EPA 도심 평균연비보다 우수한 기록을 냈다고 적었다. 벨로스터의 연비 위주의 세팅이 불만으로 지적된 셈이다.

모터트랜드에 따르면 "벨로스터는 큰 트렁크와 성인 4인이 앉을 수 있는 공간, 낮은 옵션가격, 훌륭한 워런티 등을 갖춰 운전성능만 향상된다면 전혀 다른 평가가 이뤄질 것" 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모든 장점이 신호등에서 출발할 때 도요타 캠리한테 지고 나면 퇴색할 것들"이라고 단정지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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