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 기자(이하 늑대) : 영화 쪽에서는 퍼뜩 떠오르는 인물이 오인혜씨가 있네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파격노출로 세간을 떠들썩 하게 했지만 막상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은 관객 동원에서 재앙수준이었죠. 달랑 313명이 영화를 봤거든요.
최장수연애 기자(이하: 연애) : 완벽한 파트너나 사물의 비밀 같은 영화도 노출 수위가 높아서 화제가 크게 됐죠. 하지만 역시 모두 흥행에서는 크게 실패했어요. 작품을 위해 여배우들이 아낌없이 노출을 감행했지만 결국 누구 좋은 일을 시켰는지는 모르겠네요.
늑대 : 분명 있죠. 네티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거든요. 특히 오인혜씨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해 당시 최고의 화제였어요. 아마 당분간은 오인혜씨의 노출수위를 넘는 수준의 드레스는 나오지않을 것 같아요.
당직후클럽 기자(이하 클럽): 오인혜씨의 노출은 최근에 또 한번 회자가 됐어요. 스타일리스트 김우리씨가 한 아침방송에 출연해서 작정한 파격이다. 오인혜는 파격적으로 이슈가 되고 싶어서 입은 것 같다.”며 노출의 진정성(?)을 언급했더랬죠.
남친보다단독 기자(이하 단독) : 여기에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박철수 감독이 발끈해서 또 한번 화제가 됐죠. 박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의도된 노출이라고 폄하하는 말은 어불성설이며 거북하다”며 당신처럼 작위적 노출이 결코 아님을 밝힌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어요.
만랩 : 여배우들이 시상식 레드카펫에 서는 시간이 30초 내외임을 감안하면 참 다양한 이야기꺼리, 네티즌들 말대로라면 먹을거리가 나온 셈이네요. 부디 앞으로는 연기로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는 배우로 성장해 나가길 바랍니다.
늑대 : 실제로 가능성 높은 배우에요. 너무 노출 쪽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안타깝네요.
단독 : ‘신입사원은 MBC 직원을 뽑는 과정을 왜 시청자들이 지켜봐야 하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프로그램이죠. 오디션 프로그램 형태로 진행되다 보니 선발 과정부터가 논란이 많았어요. 예능프로그램 PD들이 심사를 보기도 하고. 아나운서라는게 뉴스나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뽑아야 하는데 그에 대한 명확한 평가 기준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던 프로그램이었죠.
클럽 : 고등학교 졸업하고 할 일 없어서 나왔다고 당당히 말하는 지원자가 예심에서 덜컥 붙었을 때는 MBC가 던진 무리수가 암울 하기 까지 하더군요.
늑대 : 더 재미있는 건 방송 끝난 후에 MBC에서 공채 아나운서를 선발했다는 거죠. MBC 아나운서국에서 밝힌 이유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신상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던 사람들에게 형평성을 주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아나운서라는게 기본적으로 TV를 통해 얼굴과 목소리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직업 아닌가요? 아나운서를 지망하면서 방송에 얼굴이 노출되길 원치 않는다는 지원자는 대체 누구인지도 궁금하네요.
클럽 : 떨어질까봐 창피한가 보죠, 뭐.
클럽 : 가요 쪽에도 남 좋은일 만 시킨 가수들이 많죠. 특히 올해 화제를 몰고 왔던 MBC ‘나는 가수다는 남 좋은 일만 시킨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에요. 프로그램 자체 시청률은 사실 10% 내외로 성적이 썩 좋지는 않아요. 하지만 출연 가수들은 모두 크게 화제가 됐죠. 임재범씨가 오랜만에 사자후를 터트리며 자신의 가수 생활에서 정점을 찍었는데, 그 순간에도 시청률은 썩 신통치기 않았아요.
단독 : 일단 가수들이 잘 된 건 좋은 거 아닌가요?
클럽 : 물론이죠. 실력있는 가수들이 재조명 되고 그만큼 가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 것 만은 분명 인정해야 하죠. 하지만 명예 뿐 아니라 차트를 뒤집어 놓은 음원 판매 수익에서 가수가 보는 혜택은 그다지 크지 않았어요. 일단 유통사가 43% 정도를 가져가고 iMBC가 떼가고 발전기금 명목으로 떼가고 이래저래 가수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18% 정도로 계산하더군요. 제작사(기획사) 몫은 없어요. ‘나가수는 방송사도 가수에게도 큰 이익을 주지 못했어요. 결국 음원유통사 좋은일 만 시켰죠.
연애 : ‘나가수가 남 좋은일 시킨 건 이게 전부는 아닌것 같아요.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뮤지션들도 사실 자신이 피처링한 가수를 크게 띄워줬는데 막상 자신의 앨범에서는 재미를 못봤어요. 두고두고 화제가 됐던 임재범의 ‘빈잔을 피처링한 차지연씨는 원래 뮤지컬 배우인데 이번 기회에 가수로 전향했거든요. 크게 인지도를 올리지 못했죠. 이소라씨의 ‘주먹이 운다를 함께 불러 크게 화제가 됐던 소울다이브도 자신의 노래를 발표했는데 반응은 싸늘했어요.
만랩 : 남 좋은 일 많이 시키면 언젠간 그대로 돌아올거에요. 연말에 자기 밥그릇부터 챙기자는 말을 하고 싶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이 쌓은 덕이 돌아오는데 너무 오래 걸리면 속은 좀 쓰리겠네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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