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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스포츠] '충격과 환희'의 각본 없는 드라마
입력 2011-12-28 05:00  | 수정 2011-12-28 08:09
【 앵커멘트 】
올해 스포츠계에서는 정말 많은 뉴스가 있었습니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반가운 일도 있었지만, 프로축구 승부조작이라는 감추고 싶은 상처도 있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2011 스포츠계를 돌아봤습니다.


【 기자 】
몇 년 전부터 나돌던 프로축구 승부조작 소문은 사실이었습니다.

창원지검이 승부조작과 관련해 기소한 전·현직 프로축구 선수는 무려 59명.

한국축구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의 전격 경질도 축구팬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습니다.


"조기축구회 감독도 이렇게 자르지 않는다"는 조 감독의 넋두리는 축구협회 '밀실 행정'의 현주소였습니다.

한국 야구는 전설을 잃었습니다.

'영원한 3할 타자' 장효조와 '무쇠팔 투수' 최동원이 야구팬의 곁을 떠났습니다.

'산사나이' 박영석 대장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두운 소식만 있던 건 아닙니다.

강원도 평창은 경쟁 도시인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따돌리고 2018년 겨울올림픽을 유치했습니다.

세 번째 도전 끝에 이룬 쾌거였습니다.

한국 여자 골프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에서 통산 100승을 달성했고, 대구는 세계육상선수권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프로야구는 600만 관중 시대의 문을 열며 '국민 스포츠'로 발돋움했습니다.

박찬호·이승엽·김태균이 돌아오면서 프로야구는 700만 관중 시대의 기대감도 부풀렸습니다.

641일 만에 코트에 돌아온 김승현은 '농구천재'를 기다렸던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2011년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기쁨과 슬픔, 환희와 분노가 교차했던 2011년을 뒤로하고 이제 대한민국 스포츠는 희망의 2012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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