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억 수수' 이상득 의원 보좌관 박배수 구속기소
입력 2011-12-27 18:45  | 수정 2011-12-27 23:30
【 앵커멘트 】
검찰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10억 원이 넘는 금품을 챙겨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속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 씨가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최근 3년 동안 10억 원이 넘는 금품을 챙겨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선 SLS그룹 이국철 회장의 로비 창구인 대영로직스 문환철 대표로부터 미화 9만 달러를 포함해 6억 원을 수수한 혐의입니다.

박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SLS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워크아웃 무마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박 씨가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구명 청탁을 받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금융당국의 검사 강도를 완화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5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속 영장 청구 때 적용됐던 혐의 외에 새로운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J 조경업체로부터 관급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8천만 원을 받은 혐의와 K 조경업체로부터 지난 2009년부터 2년 간 1억 2천만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특히 박 씨는 자신의 아버지를 위장 취업시켜 급여를 받는 방식으로 금품을 챙긴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코오롱 측으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매월 300만 원씩 모두 3천만 원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는 보강 조사를 한 뒤 추가 기소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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