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살 중학생 수십 차례 폭행당해…다른 가해자 확인
입력 2011-12-27 17:47  | 수정 2011-12-28 05:30
【 앵커멘트 】
대구에서 자살한 중학생이 동급생들에게 수십 차례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 이외에도 숨진 중학생을 폭행한 또 다른 가해자가 붙잡혔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살 중학생 A군이 가해학생들로부터 모두 50여 차례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목검 등으로 폭행하면서 A군의 신체 곳곳에서는 멍 자국 등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재달 /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 총괄팀장
- "수차례에 걸쳐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계속 하기를 강요하고 라면이나 음식을 먹고 가고 가져가기도 하고, 또 거기서 폭행도 했습니다."

이들은 또, A군과 밤늦게까지 문자를 주고받으며 인터넷 게임 아이템 확보를 위해 게임도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가해학생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경찰은 A군의 아파트 CCTV와 게임 ID를 분석해 폭행사실을 입증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재달 /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 총괄팀장
- "CCTV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분석해서 가해학생들의 진술을 뒷받침하고 가해학생들의 휴대전화, 게임을 했던 게임 ID, 영장을 발부받아서…."

이와 함께 경찰은 다른 동급생 한 명이 A군을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학생은 A군의 뺨을 때리고 숙제를 대신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이 학생이 가해학생 2명과의 공범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어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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