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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필립스, LCD합작 청산 초읽기
입력 2006-08-07 17:32  | 수정 2006-08-07 17:31
LG그룹의 LCD사업에 큰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합작사인 필립스가 손을 떼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LG전자는 안정적인 공급처와 투자 동반자가 사라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지훈 기자입니다.


네덜란드 로열필립스전자는 최근 반도체사업의 매각을 발표하면서 고수익 성장이 가능한 산업으로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LCD와 반도체 관련 사업에 투자한 지분을 정리해 의료와 헬스케어 등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것입니다.

결국 LG전자와 필립스가 합작한 LG필립스LCD의 지분도 매각하겠다는 뜻을 사실상 밝힌 것입니다.

설립 초기 50%의 지분참여를 했던 필립스는 그동안 지분을 계속 줄여 현재 LG필립스LCD의 지분 32.9%만 소유하고 있습니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아직 필립스전자가 투자철회에 관해 정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LG전자와 필립스가 주주간 계약을 통해 2007년 7월 이전에 30% 이하로 주식을 매각할 경우 상대주주의 사전 동의를 얻도록 돼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LG의 합의 없이 독자적으로 매각할 수 있는 내년 7월 이후에는 필립스가 LCD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LG는 필립스라는 안정적인 공급처가 사라지게 됩니다.

또, 수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차세대 투자를 LG가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LG전자와 필립스의 결별 이후 LCD시장에 또다른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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