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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클라우드 아틀라스’ 촬영 끝 “많은 것 배웠다”
입력 2011-12-27 09:13 

배우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촬영을 끝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지난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18주 동안의 촬영 일정을 마무리하고 후반 작업에 들어갔다.
2004년 발간과 동시에 각종 문학상을 휩쓴 소설가 데이비드 미첼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19세기 말부터 세계 종말이 닥쳐온 근 미래까지 약 500년을 넘나들며, 각기 다른 시공간을 사는 인물들의 6개 이야기를 담았다.
배두나는 2144년 근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복제인간 이야기의 여자 주인공으로 나온다. 배두나를 비롯한 휴 그랜트, 할 베리, 짐 스터게스 등 주연배우들은 각 이야기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동시에 다른 이야기에서는 파격적인 특수 분장을 한 뒤 등장하는 등 1인 다역을 소화했다.

배두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뜻 깊고 신나는 경험이었던 만큼, 촬영을 마치니 허전한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또 극중 동양인으로 특수분장을 하고 한국어 대사를 소화해야 하는 할 베리에게 한국어 대사를 가르쳐준 적이 있는데, 기대이상으로 정확한 발음과 억양을 구사해 깜짝 놀랐다”는 에피소드도 알렸다.
그는 워쇼스키 감독에게는 ‘대박이라는 단어를 가르쳐준 적이 있는데, 이후 감독이 OK 사인을 줄 때마다 ‘대박을 연신 외쳐 촬영하는 내내 재밌었다”고 웃었다.
연기호흡을 많이 맞췄던 파트너 짐 스터게스에 대해서는 비슷한 또래라서 촬영장에서 늘 친구처럼 편하게 지냈다. 그의 배려심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릴러, 드라마가 강한 3개 이야기는 영화 ‘향수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연출했고, 액션과 SF가 주를 이루는 나머지 이야기는 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두 개 연출팀은 스페인과 베를린, 스코틀랜드 등에서 동시 촬영하며 제작기간을 단축시켰다는 후문. 프로듀서 그랜트 힐과 스테판 아디트는 믿기 힘들 정도의 복잡한 스케줄이고 힘든 촬영의 연속이었지만, 세계가 놀랄만한 ‘대단한 영화가 탄생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약1억2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2012년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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