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러시아 외교차량 과태료 1위
입력 2011-12-26 17:40  | 수정 2011-12-26 23:44
【 앵커멘트 】
주한외교차량은 교통법규를 어기거나 불법주차를 해도 처벌이 쉽지 않은데요.
실제로 조사를 해 보니 외교차량의 과태료 부과건수는 4만여 건을 넘어섰지만, 납부율은 6% 안팎에 불과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외국 대사관들이 모여 있는 서울 이태원의 공관 거리.

인근을 조금만 돌아봐도 불법 주정차 된 외교 차량이 쉽게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런 외교 차량은 교통법규를 위반하고도 제대로 과태료를 내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실제로 서울의 한 외국 공관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4천 3백여 건이나 불법 주정차로 단속됐지만, 과태료 납부율은 6.5%에 불과했습니다."

나라별로는 러시아 외교 차량의 과태료 부과가 가장 많았고, 프랑스도 2천 6백여 건, 그리고 베트남과 리비아도 1천 건을 넘겼습니다

또, 과태료 납부를 한 번도 하지 않은 대사관이 전체 96개 가운데 60개에 달했습니다

서울시는 주한 외교공관 차량에 대해 과태료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집중 관리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서울시 광역정보팀장
- "외교관이 출국하게 될 경우에 그에 대한 사항을 추적해서 관리하는 체계가 못됐는데 출국하기 전 단계에서 그에 대한 검증을 거쳐서 나가게끔 해서 납부를 유도하는 장치입니다."

과태료도 내지 않은 채 본국으로 돌아가 버리는 얌체 외교관들의 관행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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