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사후] 북 '김정은 체제' 굳히기 총력
입력 2011-12-26 15:53  | 수정 2011-12-26 23:35
【 앵커멘트 】
북한이 김정은 체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1세기 태양', '어버이' 등 극존칭은 물론 당중앙위원회 수반과 군 최고사령관 등 최고의 직함으로 김정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당 중앙위원회의 수반'으로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군건설과 군사활동에 철저히 부연해 나가며 전군이 경위하는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구호를 높이 치켜들고…."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위원장에게만 쓰이던 '태양' '어버이' 등의 수식어도 사용됐습니다.

김 부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준다는 풀이입니다.

김 부위원장에 대한 호칭 격상은 김정일 사망 이후 빠른 속도로 진행됐습니다.


앞서 노동신문은 김 부위원장을 '심장 속 최고사령관'으로 표현해 군 통수권자 추대 분위기 조성에 나섰습니다.

김 부위원장을 인민군 최고사령관은 물론 당 총비서로 공식 추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 20년 이상 걸렸던 당·정·군의 권력승계작업이 불과 2년 만에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의 권력 중심이 국방위원회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로 급격히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일성 사망 이후 '주석' 직위를 비워놨듯이 이번에는 '국방위원장' 자리를 비워 김정일의 유훈 통치라는 모양새를 갖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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