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간 조문단 방북…"남북관계 개선 기대"
입력 2011-12-26 12:26  | 수정 2011-12-26 12:43
【 앵커멘트 】
김정일 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방북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이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문은 오후에 할 예정입니다.
도라산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박통일 기자.


【 기자 】
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오늘 아침 방북한 남측 조문단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아침 9시쯤 개성으로 들어간 남측 조문단 일행은 조금 전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성에서부터는 리종혁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조문단을 영접해 평양으로 향했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을 시간인데요.


아직까지 누가 참석하는지, 그리고 오찬 장소가 어디인지 등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2시간 정도로 예정된 오찬이 끝난 다음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조문을 하게 됩니다.

앞서 이희호 여사 측은 남북출입사무소를 출발하면서 자신의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철구 / 김대중 평화센터 사무총장
- "2009년 8월, 남편이 서거하셨을 때 김정일 위원장이 조문 특사단을 서울에 보내주신 만큼 조문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며, 저희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조문단은 조문을 마치고 평양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내일 귀환합니다.

이희호 여사 측은 돌아오는 길에 개성공단을 들러 입주기업을 시찰하며, 현정은 회장 측은 곧바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 질문 2】
아무래도 이번 방북의 가장 큰 관심은 조문단과 후계자 김정은과의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인데요. 면담 일정이 잡혔습니까?

【 기자 】
아직까지 김정은 부위원장과의 접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조문단은 김정은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단순히 조문을 위한 방북이라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김정은이 상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찬장이 직접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행동 패턴을 봤을 때, 일단 오찬은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김기남 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 주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나더라도 공식 조문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인데요.

조문이 끝나고 나서 숙소에서 머무는 시간에 김정은이 일종의 인사 차원에서 남측 조문단을 별도로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 역시 예정에 없던 '깜짝 이벤트' 식 접견을 종종 했던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측 최고지도자의 접견은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아직은 어느 것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박통일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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