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사후] 남측 조문단 오늘 평양 방문
입력 2011-12-26 08:13  | 수정 2011-12-26 08:36
【 앵커멘트 】
오늘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북한을 방문합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이뤄지는 첫 공식 접촉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이 기대됩니다.
도라산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서 현장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이상민 기자.


【 기자 】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아직 방북단이 도착하지 않은 것 같은데, 언제 북한으로 들어가는 건가요?

【 기자 】
네, 김정일 위원장을 조문하는 민간 방북단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시간은 오전 8시20분입니다.

이보다 앞서 8시쯤에는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일행이 남측 출입사무소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통행검사소부터는 북한이 제공하는 차량을 타고 평양까지 가게 됩니다.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평양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전 11시30분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오찬을 하고 오후에는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정일 위원장을 조문할 계획입니다.

조문단은 평양에서 하루를 묵은 뒤 내일 아침 출발하는데요.

이희호 여사는 돌아오는 길에 개성공단에 들어 두세 개 업체를 시찰하고, 현정은 회장은 바로 남측으로 넘어옵니다.

【 질문 2】
제일 관심이 가는 대목은 후계자 김정은과의 접견 여부인데, 일정이 잡혔나요?

【 기자 】
아직 명확하게 접견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우선 북측이 우리 민간 조문단에게 오찬을 제의했습니다.

누가 주최하고 어디서 이뤄지는지는 전혀 알리지 않았지만, 애초 오늘 정오를 전후해 방북하려던 일정을 오찬을 이유로 앞당겨달라고 요청한 만큼, 적어도 고위층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희호 여사는 지난 2009년 김대중 대통령 서거 당시에 북측 조문단을 직접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조문이 당시 북측 조문에 대한 답례 차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정은이 따로 시간을 내서 남측 조문단을 맞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측 최고 지도자의 면담은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김정은을 직접 만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 질문 3】
그동안 논란이 많았는데, 조문단은 어떻게 구성됐나요?

【 기자 】
오늘 평양에 가는 민간 조문단은 모두 18명입니다.

먼저, 이희호 여사 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홍업 씨와 셋째 아들 홍걸 씨 등 13명입니다.

현정은 회장 측 조문단은 현 회장과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 5명이 방북합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과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 정치인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또 북한이 조문단 전원의 조문을 요구하면서, 정부는 애초 계획을 바꿔 정부 실무지원 인력을 조문단에서 제외했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이 조문단의 신변 안전을 책임지고, 언제든 연락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