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탄 이브에 버려진 갓난애 시신
입력 2011-12-25 18:00  | 수정 2011-12-25 21:23
【 앵커멘트 】
성탄 이브에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갓 태어난 남자 아이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독일인 남편이 한국계 여성을 살해하고 독일로 도주했다가 현지 경찰에 자수해 붙잡혔습니다.
휴일 사건 소식,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4일) 오후 5시 반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여자 화장실.

남자 갓난아기의 시신이 발견돼 역무원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변기 속에서 발견된 시신 옆에는 피묻은 옷가지 등이 들어 있는 쇼핑백도 함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강정숙 / 지하철 직원
- "탯줄하고 핏줄하고 가득이고 얼굴이 이렇게
떠 있었어요. 뽀얗게. 악취는 심하게 났어요."

경찰은 지하철역과 인근 CCTV를 분석해 20대 여성 용의자를 특정하고 행방을 쫒고 있습니다.


한 부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두 달 뒤, 이번엔 남편 혼자 가방을 든 채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독일인 남편 A씨가 한국계 여성인 아내를 살해하고 오피스텔을 빠져나가는 장면입니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4시쯤 부인 48살 조 모 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곧바로 독일로 출국해 현지 경찰에 범행을 자수했습니다.

현장 조사 결과 숨진 조 씨의 가방에서 재산과 관련된 각서가 들어 있어 경찰은 재산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상길 / 서초경찰서 강력계장
- "피의자 가방에 있던 메모지 등으로 봐서 재산 관계로 인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26일) 조씨의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법무부와 국제형사경찰기구 등과 협의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