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사후] 장성택, 군복 입고 등장…군부 집단지도체제?
입력 2011-12-25 14:38  | 수정 2011-12-26 08:55
【 앵커멘트 】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군복 입은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을 중심으로 군부 집단지도체제를 만들어 김정일 사망에 따른 비상 상황을 돌파하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의 매제이자,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은과 함께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정일을 참배합니다.

장성택이 군복을 입고 공개석상에 자리한 것은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을 중심으로 군부 집단지도체제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조선중앙TV 역시 김정은과 수행원들의 김정일 참배를 보도하며 수행원들을 '지휘성원'이라고 표현해, 이들이 군부 지도체제의 중심축임을 암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12월 25일 보도
- "김정은 동지께서는 동행한 지휘선원들과 함께 가장 비통한 심정을 나누시고 인민군 장병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담아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영생을 기원하시어…"

또 장성택이 장의위 서열 4위인 이영호 군 참모총장 바로 옆에 자리했다는 점에서 권력서열의 상승도 예상됩니다.

장성택이 대장 칭호를 받은 적이 없는 상태에서 군복을 입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해 줍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참배가 김정은 체제를 향한 북한 군부의 충성맹세 의식이라는 분석도 제기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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