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활강경기장 '대안' 있다
입력 2011-12-25 04:15  | 수정 2011-12-25 14:36
【 앵커멘트 】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인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이 평창 올림픽의 활강 코스로 건설될 예정인데요.
환경 훼손이 우려되는 가리왕산보다는 폐광산이 있는 만항재를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스키의 꽃'이라는 활강.

가파른 설원을 가르는 속도는 시속 100km가 넘습니다.

그러나 활강 경기를 할 수 있는 경기장은 아직 국내에 없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가 활강 경기장으로 점찍은 곳은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인 정선의 가리왕산.


보호지역이 선택된 것은 국제규격에 맞는 곳이 이곳밖에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합니다.

강원도 만항재 일원의 1450고지.

이 지역은 표고 차와 거리 모두 국제기준을 충족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또 다른 장점은 폐 탄광 지역을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서재철 /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 "폐광지역이고 오히려 복구라든지 정부가 새롭게 투자를 해서 되살려야 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인근에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경제적으로도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 곳이 과거 석탄을 나르던 운탄로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길을 통해 공사를 더 쉽게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휘중 / 강원대 교수(토양환경복원센터장)
- "이 지역은 주변에 숙박 시설이 상당히 잘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이원이라든지 오투 리조트 등…."

올림픽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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