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비리 얼룩' 한전…근무시간에 도박?
입력 2011-12-22 18:53  | 수정 2011-12-22 21:45
【 앵커멘트 】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한 간부가 지난 6개월 동안 수시로 사무실을 무단 이탈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간부는 근무시간 중에 도박장을 드나들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3일 오후 1시 반쯤.

빨간색 옷차림의 한 남성이 한국전력 본사에서 나옵니다.

잠시 뒤 지하철을 타고 역삼역 근처 오피스텔로 들어갑니다.

1시간 반쯤 흐른 오후 3시 25분.


오피스텔을 나와 회사로 되돌아갑니다.

화면 속 남성은 한전에서 1급에 해당하는 고위간부.

그는 지난달 25일과 29일에도 무단으로 근무지를 빠져나갔습니다.

공기업인 한국전력 징계규정에 따르면 근무지 이탈도 횟수나 고의성 여부에 따라 최대 해임까지 가능한 중요한 비위행위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이 남성은 왜 근무시간에 오피스텔로 갔을까?

이 간부를 감시해온 국무총리실 공직복무비서관실은 안마를 받았다는 해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국무총리실 관계자
- "총리실에서 조사는 하지만 인사권과 징계권을 가진 것은 각 부처입니다. 조사결과를 통보해줄 때 이것에 대한 것은 의혹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마 외에도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것으로 보고 컴퓨터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이에 대해 한전은 뒤늦게 총리실에서 상황을 전해들었습니다.

▶ 인터뷰 : 한전 관계자
- "엊그제 총리실에서 오후 4시쯤에 네 명이 와서 직원을 조사했습니다. 6시 정도에 나갔고, 조사에 대해 말을 안 하고 갔습니다."

한전 측은 그러나 총리실이 조사하고 있는 만큼 비위사실에 대해 자세한 확인을 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지난 8월 무더기 금품수수 사건이 적발된 데 이어 이번엔 고위간부의 근무지 이탈 사건이 벌어지면서 전기료 인상을 놓고 또다시 비난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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