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업 60% "현 경기는 침체국면"
입력 2006-08-07 11:00  | 수정 2006-08-07 12:19
기업들의 60%가 현재 경기를 일시적 둔화가 아닌 침체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재계가 하반기 경제살리기에 함께 나서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질문1)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상황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요?

그렇습니다.

대한상의가 65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가 현 경기상황을 침체국면으로 인식했습니다.

특히 금리상승이 기업의 투자활동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콜금리가 현재보다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32%가, 콜금리가 1%포인트 인상될 경우에는 43%가 투자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 축소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상황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부와 재계가 하반기 경제활성화를 위해 함께 나서기로 했습니다.

산업자원부는 오늘 오후 2시 정세균 장관과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의 공동 주재로 정부 관계 기관과 대한상의, 무역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관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정부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에 대한 지원방안을 밝힐 예정입니다.

질문 2) 김 기자..좀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기업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은 어떤 것인가요?

기업들이 당면한 불안요인은 대외적 요인과 대내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대외적으로는 환율하락과 고유가, 그리고 원자재값 상승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율하락은 대기업의 38%와 수출기업의 54%가 가장 큰 경영애로 요인이라고 답할 만큼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고유가도 문제인데요. 기업의 67%가 유가승상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금리상승과 내수불안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내수불안은 기업들이 현재 경기를 침체국면으로 보는 주된 이유로, 기업의 44%가 하반기 가장 큰 투자저해 요인으로 경기하락 가능성을 꼽았습니다.

질문 3) 그러면 이에 대한 정부 지원책은 무엇입니까?

이에 따라 정부도 맞춤형 지원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환율하락에 대해서는 환변동보험의 공급을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확대하고, 수출중소기업에 2조원을 특별지원할 방침입니다.

고유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에는 중소기업 산업용에 대해는 가격제한을 두는 최고가격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아울러 실물경제 영향을 고려한 금리정책을 추진하고, 내수침체 해소를 위해 설비투자와 관련한 세제지원과 함께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선진형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내년 1월 발효될 노조전임자 급여지원 금지와 복수 산별노조 도입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산업자원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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