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위는 뭐했나?…개운찮은 '뒷맛'

【 앵커멘트 】
'최강희호'의 출범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선임 과정은 개운치 않습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2주 전 조광래 감독을 경질하면서 기술위원회를 생략해 도마에 오른 축구협회.

이번 최강희 감독 선임 건도 비슷했습니다.

일부 기술위원들과 교감이 없는 상황에서 최 감독이 추천됐고, 기술위가 끝난 직후 감독 선임이 발표됐습니다.

이번에도 조중연 협회 회장과 황보 위원장이 직권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입니다.

협회는 최 감독과 계약 기간도 논의하지 않은 채 급하게 선임했습니다.

최 감독 임기가 3차 예선까지인지, 최종예선까지인지, 월드컵 본선까지인지도 모른 채 공식화한 겁니다.

▶ 인터뷰 : 황보관 /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아니요. 아직까지 계약 조건은 전혀 이야기가 안 됐고요. 지금부터 대표팀 감독입니다. (언제까지요?) 아니요. 언제까지 그런 기간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조광래 감독 경질로 협회의 독단적인 행정력이 비판을 받는 가운데, 여론이 좋은 최강희 감독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외국인 감독 검토안을 흘려 여론몰이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

최상의 카드를 꺼내고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축구협회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