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사망] 여야, 국회 조문단 '없던 일로'
입력 2011-12-21 18:31  | 수정 2011-12-21 21:39
【 앵커멘트 】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대한 국회 차원의 조문단 문제가 사실상 없던 일이 됐습니다.
민주통합당의 제안을 한나라당이 거부했고, 민주당도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야당 중심으로 추진된 '국회 조문단' 구성이 유야무야됐습니다.

애초 민주통합당 원혜영 공동대표는 신임 인사차 만난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국회 조문단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방안,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국회 차원의 조문단 구성 같은 것도 논의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많은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비공개 회동에서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정부의 방침과 다르게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이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바란다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말씀이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조문단 구성이 불발됐지만, 한나라당을 압박하지는 않았습니다.


'김정일 조문'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정서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조문단에 집착해 '조문 파동'으로 몰고 갈 경우 정치권이 남남갈등을 부추긴다는 여론의 뭇매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통합당은 대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의 조문단 파견을 주장하면서 여기에 당 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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