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사망] 첫 조문단 방북 허가…대남 메시지 나올까?
입력 2011-12-21 13:51  | 수정 2011-12-21 16:18
【 앵커멘트 】
정부가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대한 조문 방북을 허가함에 따라 조문 외교의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에 조문단을 보내는 첫 사례여서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문 외교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금까지 정부가 북한에 조문단을 보낸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 북한에 조문단을 보내는 문제로 한바탕 시끄러웠지만, 결국 불발됐습니다.

연형묵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백남순 외무상 사망 때도 정부는 조전을 보내거나 조의만 표명했습니다.

이 같은 전례 속에서 이번 민간인 조문 방북 허가는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체제 안정화를 바라는 정부의 메시지', '남북관계 개선의 촉매제 역할' 차원에서 조문 방북을 허가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상주인 김정은과 접견할 때, 대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한 조문단은 이명박 대통령까지 예방하면서 활발한 접촉을 벌인 전례가 있습니다.

비록 별다른 성과는 없었지만, 이는 당시 북한의 2차 핵실험 여파로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문단에 대남 메시지를 내놓기엔 아직 내부 정리가 덜 됐을 것'이란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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