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마지막회에서는 지형(김래원)이 성장한 딸과 함께 아내 서연(수애)의 무덤을 찾았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서연이 세상을 떠나며 그 간의 순애보가 마무리된 것.
‘천일의 약속은 방송 초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출생비밀 막장스토리가 잠식해가는 최근 안방극장에서 이 정도면 참신한 소재였다. 별안간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급증하기도 했다.
김수현 작가는 드라마계 병폐인 쪽대본을 철저히 배제하며 자칫 진부할 수 있던 드라마의 골격을 단단하게 완성해갔다. 여기에 김래원·수애의 러브신으로 대표되는, 정을영PD의 거침없는 연출까지 더해져 지난달 8일 시청률이 20% 가까이 치솟았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수애는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 명품패션으로, 또 다른 주인공 김래원은 여종업원 폭행설로 시청자들의 몰입에 악영향을 끼쳤다.
결정적으로 지형과 서연의 결혼 후 결말 예측이 뻔해지면서 긴장감이 크게 떨어졌다.
결국 ‘천일의 약속은 지난주 시청률이 15%까지 떨어졌고, 마지막주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초반 열기를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두 주인공은 종영소감을 밝히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래원은 오랜 공백 후의 복귀작이라 최선을 다한 작품이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스스로 너무 많은 걸 깨닫게 되어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애는 촬영 기간 동안 현장 스태프들과 많이 친해졌는데 이제 헤어져야한다니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며 겪어보지 않은 병에 대한 연기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주변 스태프 덕분에 힘을 내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일의 약속 후속으로는 이범수 정려원 이덕화 등이 출연하는 ‘샐러리맨 초한지가 방송된다.
사진=SBS '천일의 약속' 캡처
[매경닷컴 MK스포츠 온라인뉴스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