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발표 전까지 몰랐다"…여야, 대북 정보력 부재 질타
입력 2011-12-20 17:43  | 수정 2011-12-20 21:32
【 앵커멘트 】
국정원을 비롯해 우리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북한의 방송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그만큼 정보력이 약하다는 얘기인데, 대북 정보력 부재에 대해 여야 모두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국회에 출석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북한 조선중앙TV의 발표 전까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진하 / 한나라당 정보위 간사
- "사망 사실을 일본도 몰랐고, 미국도 몰랐고 잘 모른 것은 북한의 체제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원 원장의 답변에 여야 의원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민주통합당 정보위 간사
- "한반도가 격랑으로 들어가는 그 순간에도 국정원은 먹통이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홍준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 일부는 원세훈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대북 정보력 부재는 외통위와 국방위 등 다른 상임위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정부의 대북 정보 수집 능력이 인터넷 검색 수준이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우리 정부의 대북 정보력 부재요. 한 마디로 인터넷 정보검색 수준입니다.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성토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그런 국정원을 위해서 왜 그렇게 막대한 예산을 써야 하는지 참으로 국민들이 안타까울 겁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폭사건에서 드러났던 정보기관의 대북 정보능력 부재가 이번에 다시 노출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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