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남극`과 `정글`이 맞붙는다… 그 결과는?
입력 2011-12-20 17:16 

명품 다큐의 새 장을 연 MBC '지구의 눈물' 시리즈가 마지막 편 '남극의 눈물'로 대미를 장식한다.
MBC 창사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연출 김진만 김재영)은 남극 대륙에서 살아가고 있는 생물들과 거대한 자연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오는 23일 프롤로그 '세상 끝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내년 1월 한달간 총 4부가 전파를 타는 '남극의 눈물'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대 편성돼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과 정면대결을 앞두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 노우진 리키김 등 출연진이 실제로 야생 정글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리얼하게 그려낸 예능 프로그램으로 현재 동시간대 1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다.

'지구의 눈물' 시리즈 역시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공전의 히트작이지만 현 스코어로는 '정글의 법칙'에 도전장을 내미는 꼴이 됐다. 이에 대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남극의 눈물' 기자간담회에서 김진만 PD는 "부담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PD는 "'지구의 눈물' 시리즈 마지막 편이라는 점에서 물론 부담이 있다. 사람 이야기가 아니라 그 쪽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과연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프로그램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다. 인간이 들어가지 않아야 하는 곳에 왜 기지를 짓고 마을을 짓는지에 대한 고찰을 시청자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PD는 "'아마존' 때보다 MBC스페셜 환경이 나빠졌다. 옆에서 '정글의 법칙'이라고 너무 재밌는 프로그램을 하니까 걱정은 되지만, 너무 어렵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아이들부터 노인분들까지 같이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300일간 남극대륙에서 황금펭귄 등을 촬영하고 돌아온 송인혁 촬영감독은 "수많은 시간을 투입한 만큼 안 봐주시면 섭섭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고, 김재영 PD는 "한국에 잘 소개되지 않았던 그림들에 대해 나름대로 굉장히 깊이 있게 촬영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근접하게 이뤄져서, 굉장히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다. 아웃풋에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눈물'로 아마존에도 머물렀던 김진만 PD는 아마존과 남극 중 "남극 중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PD는 "아마존과 달리 남극은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가 없다"며 "몸이 힘든 것보다도 정신적으로 힘든 곳이다"고 말했다.
한편 '남극의 눈물'은 1부 '얼음대륙의 황제'(2012.1.6 방송), 2부 '바다의 노래를 들어라'(2012.1.13), 3부 '펭귄행성과 침입자들'(2012.1.20), 4부 '인간 그리고, 최후의 얼음대륙'에 이어 에필로그 '1000일의 남극'(2012.1.27)까지 총 4편이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