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명망가로 알려졌던 이지아 조부 알고 보니...
입력 2011-12-20 17:16 

당대 재산가로 알려졌던 이지아의 조부가 일제에 적극 협력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철저하게 사생활을 숨겨왔던 탤런트 이지아가 과거 육영사업에 기여한 故김순흥씨의 손녀로 19일 밝혀진 직후, 김 씨의 친일 행적에 대한 제보가 온라인상에 줄을 잇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 씨가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선생이 작성한 친일파 숙청 목록 1순위에 있었으며 2009년 발행된 친일파 목록 경제인 명부에 등재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친일인명사전의 ‘김순흥은 1937년 국방헌금 1만원을 일제치하 종로경찰서에 헌납했고, 반일운동을 잠재우기 위해 결성된 동민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1943년 8월에는 징병제 실시에 감격해 국방헌금 3000원을 헌납했으며, 이듬해 일본 정부가 주는 감수포장까지 받았다.

당초 김 씨는 서울 종로에서 비단상을 하며 재산을 불렸고 교육 사업에 투신, 제일고보(경기고의 전신) 이사와 이화학원 이사 등을 지냈고 1976년 현 서울예술고등학교 부지를 기부한 명망가로만 알려졌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적으로 이지아에게 화살을 돌리는 분위기인 가운데, 사실관계가 입증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신중하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설사 김 씨의 행적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선대의 과오를 이지아에게 덮어씌우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의 이른바 ‘신상털기를 어디까지 용인해야 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현재 MBC 드라마 ‘나도, 꽃에서 여순경 차봉선 역을 맡아 열연 중인 이지아는 출생에서부터 연예계 데뷔 시점까지의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다가 지난 4월 서태지와의 비밀결혼과 이혼공방으로 대중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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