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흔녀 → 훈녀 만들기? 유쾌한 10대들의 놀이 급확산
입력 2011-12-20 11:22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흔녀 훈녀 만들기 놀이가 빠르게 확산되어 화제다.
‘흔녀는 흔한 여자의 줄임말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을 뜻한다. ‘훈녀(훈훈한 여성) ‘훈남(훈훈한 남성) 등의 말이 널리 쓰이면서 덩달아 등장한 온라인상의 신조어다.
‘흔남 ‘흔녀 친구들을 대상으로 화장 해주고 머리 모양과 옷차림 등을 세련되게 꾸며서 ‘훈남 ‘훈녀로 변신시키는 게 ‘흔녀 훈녀 만들기의 정의다.
이같은 현상은, 평소 공부에만 몰두하던 학생들이 외모를 가꾸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흥미 있게 풀어낸 네이버 웹툰 ‘패션왕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작됐다. ‘패션왕의 등장인물들은 외모 변화와 함께 서서히 자신감이 생기고 친구들의 인기까지 얻게 되는데, 현실과 별반 다를 게 없어 훈녀만들기가 유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오는 훈녀만들기 주인공들도 ‘패션왕의 설정처럼 외모에 무신경하지만 성실하고 공부 잘하던 학생들이라고 게시자들은 설명한다.
사진 속 등장인물들은 성형수술 광고의 전후비교 사진마냥 확연한 외모 차이를 보인다. 180도 달라진 훈녀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화장하고 머리 모양만 바꿨을 뿐인데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거리에서 가족을 만나도 못 알아볼 것” 훈녀 되는 거 그리 어렵지 않았네” 등의 열광적 반응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10대들조차 외모를 강조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해당 학생이 원하지도 않는데 강제적으로 놀잇감 삼은 것 아니냐” 등 부정적인 견해도 적지 않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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