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사망 이틀 뒤에나 알린 이유가…심장에 연황색?
입력 2011-12-20 07:57  | 수정 2011-12-20 07:59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후 이틀 뒤에나 소식이 뒤늦게 전해진 점을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 7월 8일보다 하루 늦은 9일에 발표한 것에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은 이틀이나 미뤄져 발표된 것을 두고 갖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부분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후 북한 지도부 내에서 일어날 혼란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맡은 김정은의 3대 세습 체제가 아직 공고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야기할 동요를 차단할 필요가 있었다는 관측입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또 다른 원인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근경색의 특성상 법의학적으로 사망의 원인을 정확하게 빨리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법의학자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경우 바로 시신을 부검하면 오히려 사인을 찾을 수 없으며 심근에 심근경색의 흔적이 남는 데는 최소 반나절이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환자의 경우 심장 근육 뒤쪽에는 연황색 혹은 황갈색의 띠가 생기며, 심근이 괴사한 주변에 흰색의 섬유화가 생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법의학자는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경우 8~12시간, 심지어 24시간 내에 특이한 소견을 보이지 않기도 한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충분한 시간을 가진 뒤 부검을 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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