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사망] 북한 대외 활동 차질 불가피
입력 2011-12-19 15:33 
【 앵커멘트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한의 대외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당장 22일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던 제 3차 북미 고위급 회담 전망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통일 기자.



【 질문 】
어제까지만 해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북미 간 대화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제 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사망 발표 전까지만 해도 제 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한 전망은 밝았습니다.

북한이 며칠 내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는 발표가 예상돼 왔고요.

대신 미국은 북한에 영양보충용 비스킷과 비타민 등 대량의 식량을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같은 합의로 3년 동안 중단됐던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높았던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북미 대화의 연내 개최는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 질문 2 】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서 17년 전 김일성 사망 때와 국제 환경이 매우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 기자 】
지난 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때도 북미 관계가 매우 급진전을 보이던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제네바에서는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남북 역시 한달 전인 6월 판문점에서 예비접촉을 갖고 7월 25일부터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 주석이 회담을 2주 정도 앞두고 갑자기 사망하면서 북미 회담이 중단되고 남북정상회담도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당시 제네바 북미 대화는 3개월 지난 다음에서야 다시 시작됐는데요.

전례를 봤을 때 이번 주로 예정됐던 북미대화 역시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이 29일까지 김정일 위원장의 조문과 애도기간으로 잡아 놓은 상황에서 정상적인 외교활동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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