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사망] 북한 매체 공식 발표…정부 긴급 대책회의
입력 2011-12-19 14:36  | 수정 2011-12-19 16:43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기자 】
네 통일부입니다.

【 질문 1】
상당히 갑작스러운 상황인데, 먼저 북한의 발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일제히 오늘(19일) 정오 특별방송을 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신적 과로에 따른 급병으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나이 69살입니다.

사망 시각은 그제(17일) 아침 8시30분인데요.

북한 매체들은 현지 시찰을 가던 중 열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정확하게 어느지역인지는 전하지 않았습니다.

사망 원인은 중증 급성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 쇼크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달 들어서만 함경도를 비롯해 8번의 공개 현지 시찰을 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갑작스런 죽음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일단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뒤, 후계자인 김정은의 지도에 따라 난국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앞으로 권력의 최정점에 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어 발표한 232명의 장의위원회 명단에서도 김정은의 이름을 제일 먼저 호명했습니다.

장의위원회는 김 위원장의 시신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하고 오는 28일 평양에서 영결식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29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했지만, 외국의 조의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 질문 2】
걱정되는 것은 김정일의 갑작스런 죽음에 따른 북한 급변 사태일텐데요. 정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우선 걱정되는 부분은 북한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입니다.

현재 북한 내에는 개성공단 879명을 비롯해 모두 902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일단 개성공업지구 관리위를 통해 북한 체류 인원에 대한 신변안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차관이 주재하는 비상대책반과 상황실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는 정부 매뉴얼에 따라 앞으로 세부적인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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