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뮤직 오늘의 뮤직 '이 주의 발견-국내' 코너에서 올 한 해 동안 출시된 음반들을 대상으로 대중음악상 선정위원 및 네티즌 선정위원 38명이 참여,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음반을 선정한 결과 이승열 3집이 1위에 오른 것.
2007년 이후 4년 만인 지난 8월 발매된 이승열 3집 앨범은 이승열이 앨범 전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스하며 원맨밴드이자 셀프 프로듀서로서 내공을 집대성, 싱어송라이터의 면모와 함께 프로듀서로서의 실력까지 선보인 앨범이다.
선정위원들은 '원히트 싱글'이 아닌 앨범의 구조에 천착해 온 '앨범 록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가장 매혹적으로 주조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블루스, 루츠, 싸이키델릭 록, 포스트 록, 드림팝, 재즈 등 다양한 요소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으로 구조미를, 단단하고 아름다운 멜로디 마디들로 개별적 재미를 꾀하면서도 완성도를 높였다.
송라이팅 완성도 역시 돋보였다. 락을 바탕으로 그 위에 소울과 블루스의 어법을 세련되게 가미했으며 이승열 특유의 독특한 가사체가 깊이 있는 아름다움과 중후한 무게감을 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앤미블루로 데뷔한 이승열은 송라이팅, 어덜트한 록 음악의 전경을 제시하며 송라이팅, 프로듀싱, 연주까지 아우르는 원맨밴드의 표본으로 활동했으며 점차 퇴조의 길을 걷던 '앨범 록'의 지류에 접근하며 끈기와 고집있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승열은 오는 30일 광장동 AX홀에서 열리는 카운트다운 판타지에 참석하며, 내년 1월 홍대 상상마당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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