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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패 삼성' 끝없는 부진 왜?
입력 2011-12-16 16:54  | 수정 2011-12-16 21:35
【 앵커멘트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역대 2번째로 긴 14연패라는 부진에 빠졌는데요.
전통의 명가인 삼성에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이상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가장 큰 문제는 부상입니다.

(# 이정석, 이규섭, 유성호 줄부상)

주전 가드 이정석이 무릎 십자 인대 파열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습니다.

거기에 슈터 이규섭이 지난 4일 무릎 부상으로 빠졌습니다.

신인 유망주 유성호가 최근 발목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왔지만, 이시준이 무릎 연골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시한폭탄을 안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잇따른 줄부상으로 삼성은 12명 엔트리조차 채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 내외곽 불균형)

삼성은 14연패를 당했던 LG 경기에서 14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3개만 성공했습니다.

성공률은 21%에 그쳤습니다.

김승현이 외곽 슈터들에게 오픈 찬스를 내줘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스트에서 클라크와 이승준이 50점을 합작했지만, 외곽에서 득점 지원이 없는 심각한 불균형을 겪고 있습니다.

(# 조직력 실종)

연패 기간 삼성은 경기 막판 실책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KGC 경기에서 무려 21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던 삼성은 시즌 평균 15.5개로 단연 1위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고비에서 실책이 나오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다시 실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2~2003시즌 이후 9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통의 명가 삼성이 연패를 끊고 자존심을 찾을 수 있을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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