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값싼 수입고기, 한우로 유통되는 일 막는다
입력 2011-12-16 16:10 


값싼 수입고기가 한우로 둔갑되는 부정유통 행위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같은 불법 행위를 보다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품관원은 15일 "부정유통 행위를 방지하고 원산지 표시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최첨단 쇠고기 원산지 DNA분석법인 '한우 단일성염기다형성(HW-SNP) 분석법'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품관원)에서는 한우와 수입고기의 여부 판단을 위해 '초위성체(MS)유전자 분석법'을 활용하여 연간 2,500점을 검정해왔다. 민간검정기관에서는 그보다 비용이 저렴한 '모색유전자분석법'을 사용해왔다.
MS 유전자 분석법은 1점당 10만원이란 비용과 3일이란 시간이 걸리고, 모색유전자분석법은 한우와 수입고기의 검정정확도가 50%정도로 떨어져 두 방법 모두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바 있다.

이에 반해 새로 개발된 HW-SNP분석법은 기존의 MS분석법보다 인력과 비용을 50%가량 절감할 수 있어, 내년 초부터 신규 분석법을 적용한다는 품관원 계획에 따르면 유통업체나 음식점도 민간검정기관에 의뢰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쇠고기 원산지를 알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육포나 사골, 뼈, 익힌 고기 등 가공된 시료에서도 분석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품관원은 HW-SNP 분석법이 쇠고기 가공품에 대한 원산지표시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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