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 정몽헌 회장 3주기...북 "남북경협 불변"
입력 2006-08-06 17:22  | 수정 2006-08-06 17:21
북측이 고 정몽헌 회장 3주기를 맞아 보내온 조문을 통해 현대그룹과의 남북 경협에 변함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나온 첫번째 긍정적 메시지라 주목됩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남북 경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금강산 관광 등 현대그룹과의 남북 경협 사업을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고 정몽헌 회장 3주기를 맞아 현대그룹에 조문을 보내고 "금강산 관광 사업을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서 새로운 성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명승지 종합개발회사도 전문을 통해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대아산 사업에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미사일 발사로 남측의 쌀과 비료 등 지원 중단과 북측의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 중지 등에 따른 남북 경협 중단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일부에서는 북측이 '새로운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개성관광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금강산에서 열린 고 정몽헌회장 추모식에 참석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굳은 의지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현회장은 "현대건설 인수를 올해 남은 반년 목표로 설정하고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KCC와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은 데 대해서는 "자본주의에서 M&A는 당연하지만, 집안 식구가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 논리보다 사람 사는 관계에서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회장은 대북사업에 대해서도 개성관광과 백두산관광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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