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처지 비관' 20대가 12차례 연쇄 방화
입력 2011-12-15 20:01  | 수정 2011-12-15 21:35
【 앵커멘트 】
처지를 비관하던 20대 남성이 주택가를 돌며 1년 동안 무려 12차례나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장을 잃고, 1천여만 원의 빚 때문에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차 가까이 조심스레 다가섭니다.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차에 불을 붙이고선 유유히 사라집니다.

28살 조 모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관악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불을 질렀습니다.

1년 넘는 기간동안 주택과 자동차 등 조 씨가 불을 지른 횟수만 모두 12차례.


피해액만 2천만 원에 달합니다.

조 씨는 실직 후 1천여만 원에 달하는 빚을 지게 되자 사회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피의자
- "아무리 열심히 생활을 해도 해결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러서 그게 너무 답답했던 거 같아요."

불을 옮겨 붙이려고 사용한 전단지에서 조 씨의 지문이 발견돼 결국 1년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홍순호 / 서울 관악경찰서 강력3팀장
- "CCTV 촬영 화면과 전단지에 묻어 있던 범인의 지문으로…."

경찰은 조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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