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리 원전 3호기 가동 중단…올겨울 무사히 넘길까?
입력 2011-12-14 17:42  | 수정 2011-12-14 21:44
【 앵커멘트 】
원자력발전소들이 최근 잇따라 고장 나면서 안전은 물론 겨울철 전력 수급에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예비율이 심각한 단계는 아니라지만 지난 9월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경험한 우리로서는 혹시나 하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보도에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저녁 울진 1호기에 이어 오늘 오전에는 고리 원전 3호기가 멈춰 서면서 발전이 정지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터빈발전기의 과전압 보호계전기가 동작하면서 발전이 정지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방사능 오염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관계자 / 한국수력원자력
- "이번에 정지된 원자력발전소의 경우는 방사능 누출과 전혀 관련없는 계통 속에서 생겼고, 전력공급이 차질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국민들은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언제 정상 가동에 들어갈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관계자 / 한국수력원자력
- "충분히 원인규명이 됐으니까 정부와 협의해서 빠른 시일 안에 발전소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울진 1호기와 고리 3호기는 합쳐 190만kw의 발전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190만kw 만큼 전력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한때 전력 예비율이 이번 겨울 들어 최저인 8%대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예비율 8%는 600만kw의 전력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정부의 위기 대응 매뉴얼에도 예비전력 400만 kw 이상일 경우는 정상 단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전은 공급 불안을 최소화 하기 위해 김중겸 사장 주재로 비상 수급대책회의를 열고 수요관리 약정고객 4천여 곳을 상대로 100만kw의 전력 감축분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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