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태근·김성식 의원 탈당…분열 신호탄?
입력 2011-12-13 20:32  | 수정 2011-12-14 05:34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의 일부 쇄신파 의원이 결국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재창당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데, 추가적인 탈당도 예상됩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쇄신파 정태근 의원이 재창당 논란과 관련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정 의원은 재창당을 희망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 실망해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태근 / 한나라당 국회의원(쇄신파)
- "더 이상은 이런 낡은 구조를 온전 시키는데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탈당을 결심했고…"

같은 쇄신파인 김성식 의원도 재창당이 결정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현재 권영진 의원이 탈당을 고민하는 가운데, 쇄신파 의원의 리더격인 정두언 의원은 쇄신파의 추가 탈당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국회의원(쇄신파)
- "우리가 왜 망했죠. 청와대 오더대로 하다가 망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또 쇄신한다고 하면서 어느 분(박근혜 전 대표)의 오더대로 다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거 안 망하겠습니까"

이틀째 계속된 의원총회에서는 쇄신 방향의 핵심 쟁점인 재창당 여부를 놓고 친박계와 쇄신파의 격돌이 이어졌습니다.

친박계와 중립 성향 인사들이 나서면서 재창당을 전제조건으로 달지 말고 박근혜 비대위에 전권을 맡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국회의원(친박계)
- "지난 14년간의 한나라당 역사 속에서 그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됩니까. 당을 허물라 말라 말하는 것은 기본 정당 정치에 대한 인식 틀이 부적절해 보입니다."

하지만, 탈당 사태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의총을 중단했습니다.

재창당을 놓고 쇄신파의 탈당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일부에서는 여권이 본격적인 분열의 길을 걷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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