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상득 의원실 '조직적 돈세탁' 정황 포착
입력 2011-12-13 10:55  | 수정 2011-12-13 13:33
【 앵커멘트 】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 씨가 받은 수억 원이 조직적으로 세탁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받은 금품의 최종 종착지가 어디인지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상득 의원실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돈세탁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금까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관계자만 박배수 보좌관을 포함해 총 5명.

의원실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인원입니다.

검찰은 박 보좌관이 SLS그룹 이국철 회장 등으로부터 받은 7억 5천만 원을 이들 계좌를 통해 '세탁'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뭉칫돈을 쪼개 500만 원에서 천만 원 단위로 송금한 치밀한 수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세탁된 돈이 이상득 의원 또는 제3의 정권실세들에게 실제로 건네졌는지 사용처 추적에도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대통령 사촌 처남인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김 이사장이 유 회장의 청탁을 받고 금융감독원 직원들에 대한 인사에 개입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이사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내일(14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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