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국인이 본 교육 현실…"학력 지상주의"
입력 2011-12-11 14:00  | 수정 2011-12-12 09:32
【 앵커멘트 】
박원순 서울시장이 외국인들과 만나 우리 교육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은 한국의 교육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청에서 열린 '외국인 타운미팅'.

일본에서 건너온 야마구치 씨는 딸이 입시교육에 흥미를 잃었다며 한국의 지나친 귀천의식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야마구치 히데코 / 서울거주 외국인
- "한국에는 너무 직업의 귀천 같은 게 뚜렷하게 되어 있어서 오직 공부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지만 각자의 능력별로 길을 열어주신다면…"

영화 '완득이'에서 필리핀 엄마로 출연했던 쟈스민 씨는 결혼이민자들에 대한 학부모 교육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 쟈스민 / 영화 '완득이' 출연
- "8절지와 4절지, 색상지와 색종이의 차이도 잘 몰라요. 그 부분은 굉장히 작지만, 이주여성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겁니다."

그렉 씨는 승용차 중심인 서울의 교통체계가 아이들의 안전을 해치고 있다며 보행자 우선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그렉 / 서울거주 외국인
- "서울시도 보행자가 우선이고 자전거가 두 번째, 자동차가 세 번째인 교통 기준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시장은 이런 다문화 가정의 고충을 반영해 차별에서 자유로운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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