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한 외교관 한 자리에…우리 장단에 '얼쑤'
입력 2011-12-10 20:00  | 수정 2011-12-11 11:05
【 앵커멘트 】
자신의 나라를 대표해 한국으로 막 건너온 신임 외교관들이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 전통 악기를 연주하고 대표 음식을 맛보며 한국의 멋에 흠뻑 취한 세계 각국의 외교관들을 박통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어색하게 잡은 장구채와 익숙지 않은 손놀림.

장구의 가락을 외치는 강사의 발음을 따라해 보려 애쓰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고,

(따! 따! 따아! 따아!)

장단에 맞춰 장구를 두드리는 일은 더더욱 힘에 부칩니다.

▶ 인터뷰 : 하이로 로페 / 코스타리카 공사
- "한국에 온 지 4개월 됐고 처음 이 악기를 연주했어요. 정말 흥미롭고 재밌지만, 손에 많은 힘을 줘야 해서 힘들기도 하네요."

이곳에 모인 외국인들은 다름 아닌 한국에 갓 부임한 신임 외교관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난생처음 만져보는 한국의 전통악기 장구. 장단과 가락은 모르지만 두드릴수록 어깨춤이 절로 납니다."

장구를 배우는 동안 허기진 배를 달래려고 찾아간 고깃집,

익은 고기를 상추에 올려놓고, 야채를 곁들여 만든 상추쌈을 조심스레 먹어봅니다.

양식 뷔페가 어울릴법한 외교관들도 오늘만큼은 한국 직장인들의 회식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이사 레이디 / 핀란드 1등 서기관
- "모든 게 새로워요, 우리나라에서는 반찬을 나눠놓지 않고 음식을 한 접시에 모아놓고 먹으면 되거든요."

아직은 많은 게 낯설지만 흥겹고 즐거운 시간 속에서 한국과의 마음의 거리를 더욱 좁힐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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