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토크 콘서트 열풍①] 정치권 '뉴 트렌드'
입력 2011-12-10 19:00  | 수정 2011-12-11 09:54
【 앵커멘트 】
요즘 정치권에선 '토크 콘서트'가 그야말로 열풍입니다.
최근에는 유력 대권주자들까지 가세했는데요. 정치권의 새로운 트렌드가 된 '토크 콘서트' 현장을 류철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음악 장르에서나 접하던 '콘서트'가 정치권을 강타했습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청춘 콘서트를 비롯해 '나는 꼼수다'의 현장 콘서트, 한나라당의 드림 콘서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북 콘서트 등 그 형식도 다양합니다.

한미 FTA 등 무거운 주제에도, 출연자와 청중 간에 활발한 교감이 이뤄집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
- "한미FTA가 그런 방식으로 통과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그러나 한미FTA에 대해서는 이것은 우리 국익에 맞는 얘기고…."

자신의 학창시절부터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함께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교수
- "여러 가지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이 많다 보니까 도저히 시간을 못 냈어요. 그래서 지금 머리도 못 깎고요. 이렇게 카메라 많이 왔는 줄 알았으면 이발하고 오는 건데.(멋있어요.)"

마치 카페에서 친구와 만나서 이야기하듯 정치인과의 거리감을 좁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자신의 지역구민, 혹은 지지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많은 정치인이 그것(토크 콘서트)을 이용하는데, 물론 유행이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반면에 보여주기식의 전시행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 스탠딩 : 류철호 / 기자
- "토크 콘서트의 매력은 진정성입니다. 일방적인 말만 쏟아내는 이른바 '짝퉁 콘서트'는 오히려 '정치 불신'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bumblebe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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