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소주 회사의 꼼수] 왜 한밤중에 폐수를 나를까?
입력 2011-12-09 21:13  | 수정 2011-12-09 21:52
【앵커멘트】
그렇다면, 무학 울산공장은 왜 폐수를 한밤중에 몰래 나를까요?
신고한 양을 크게 초과한 폐수량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폐수 외부 반출 이유는 늘어난 조업 시간 때문입니다.

무학 울산공장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신고한 하루 조업 시간은 7.6시간.

또 울주군청에 신고한 폐수 방류량은 하루 47.9톤입니다.

이 회사는 소주 주문이 늘어나자 지난 8월 이후 공장 가동시간을 하루 12시간까지 4시간 초과작업을 했습니다.

울산 공장의 병을 씻는 물의 양도 한 시간에 10톤, 하루 120톤으로 급증했습니다.


신고한 방류량과 재사용량 30톤을 자체 처리해도 나머지 40톤은 처리할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초과 폐수 40톤은 20톤짜리 트럭 2대에 나눠 싣고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무학 측은 빈병을 씻는 횟수가 증가해 폐수량이 많아졌다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이종수 / (주)무학 마케팅 상무
- "(공병 세척) 그 공정을 한 번 더 거친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세척수의 양이 증가하였고 그 세척수의 양의 증가가 결국은 최종 방류수의 양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무학 울산 공장은 지난해 5월에도 농로에 폐수를 방류해 과징금 처벌을 받았고 소주에서 파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와 행정 처분도 받았습니다.

MBN 취재 이후 울주군청과 울주 경찰서는 폐수 불법 유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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