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사퇴①] 홍준표 대표직 사퇴…한나라당 '격랑'
입력 2011-12-09 16:52  | 수정 2011-12-09 21:54
【 앵커멘트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사퇴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흔들리던 홍 대표는 디도스 파문에 대한 허술한 대처와 자신이 내놓은 개혁안이 거부당하면서 결국 물러나게 됐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당 안팎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퇴했습니다.

지난 7ㆍ4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이후 5개월 만에 중도 하차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 "여러분의 뜻을 끝까지 받들지 못하고 한나라당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을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홍 대표는 서울시장 보선 패배로 위기를 맞았지만, 재신임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디도스 파문에 대한 허술한 대처와 함께 홍 대표가 내놓은 당 개혁 카드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욕심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홍 대표 체제를 지지했던 친박계까지 등을 돌리면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홍 대표는 향후 당 운영과 관련해 당헌·당규에 따르면 된다는 짧은 의견만 내놨습니다.

당헌·당규 상으로는 사퇴한 유승민 최고위원에 이어 전당대회 3위를 차지했던 나경원 최고위원이 대표 권한 대행을 맡아야 합니다.

하지만, 홍 대표의 측근인 김정권 사무총장은 황우여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을 추스러주길 바라는 게 홍 대표의 뜻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홍준표 체제가 갑자기 붕괴하면서 한나라당은 이제 과도체제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향후 당 운영을 놓고 계파 간 갈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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