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황승언 "김동률, 뭔가 다른세계 사람 같았는데…"
입력 2011-12-09 11:31 

김동률의 신곡 'Replay' 뮤직비디오 속에는 이별 전후 두 남녀의 모습이 담겨있다. 화려한 곡의 흐름 만큼이나 인상적인, 모처럼 만난 감성 뮤직비디오에선 드라마 '여인의 향기'로 화려하게 컴백한 이동욱과 조금은 낯선 여배우의 눈물 열연이 돋보인다.
이동욱의 그녀 혹은 김동률의 그녀가 된 주인공은 바로 배우 황승언이다. 황승언은 최근 개봉한 영화 '오싹한 연애'에서 귀신 역으로 나서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장본인이지만 'Replay' 뮤직비디오 속에선 실연에 격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여인으로 분했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황승언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렸다. 그야말로 '폭풍 열연'을 펼친 게 힘들진 않았느냐 묻자 "일상 연기보다 감정을 표출하는 연기가 더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다.
"처음 보는 스탭진, 감독님 앞에서 연기한다는 게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게 연기자가 해야 하는 일인 거잖아요. 개인적으로 일상 연기가 더 어렵고 굉장히 긍정적이거나 슬픈 연기가 더 편하게 느껴져 특별히 힘들거나 하진 않았어요."
황승언은 "실제로 다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제가 연기해야 할 캐릭터와 상황에 대해 공감을 많이 했고, 그것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최선을 다 했다"고 말했다. '오싹한 연애' 속에서완 180도 다른 매력 때문일까. 왠지 모르게 주목하고 싶은 연기자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촬영장에서 실제로 만난 김동률에 대해 묻자 먼저 "어느 여자가 그 분의 노래를 안 좋아하겠느냐"며 팬임을 자청한다. "김동률 선배님은 뭔가 다른 세계 사람 같았어요. 그런데 말씀을 나눠보니 굉장히 수더분하시고, 편하게 해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김동률의 뮤직비디오가 빛났다' 하자 황승언은 "김동률 이동욱 선배님 덕을 많이 봤다"며 공을 돌린다. 아직 신인 단계지만 한층 성숙해진 배우가 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올 연말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하는 김동률은 황승언과 이동욱을 자신의 공연에 초대했다. 'Replay'가 맺어준 참 훈훈한 인연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