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쇄신안 내놨지만…홍준표 체제 붕괴위기
입력 2011-12-09 04:40  | 수정 2011-12-09 05:37
【 앵커멘트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재창당과 대대적인 공천 개혁을 담은 쇄신안을 내놨지만, 당내 반발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의사를 밝히는 등 홍준표 체제가 붕괴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내년 2월 재창당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 "내년 2월 중순 재창당을 통해 14년 전통의 한나라당을 허물고 당을 완전히 새로이 재건축하겠습니다. "

그러면서 현역 의원 전원의 불출마도 배제하지 않는 대대적인 공천 혁명을 예고했습니다.

또 대선 주자들이 실질적으로 당을 이끌 수 있게 규정을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색깔론 제기하고 상대방 인신공격하는 이런 식의 구태정치를 스스로 반복하면서 험한 입으로 당 대표의 품격을 떨어뜨리면서 한나라당을 이 모양까지 끌고 간 사람 아닙니까? "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 역시 재창당 준비위원회에 전권을 주고, 현 지도부는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장수 최고위원까지 최고위원회의 불참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우,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들을 포함해 최고위원 9명 중 7명이 빠지게 돼 최고위 의결정족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는 최고위가 되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9일) 열릴 예정인 최고위원회의가 홍준표 체제의 붕괴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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