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암 유발 '무허가 필러 시술' 적발
입력 2011-12-08 19:28  | 수정 2011-12-08 21:39
【 앵커멘트 】
주름을 펴주고 코를 높이는 데 사용하는 무허가 성형 필러 제품을 중국에서 몰래 들여와 사용한 의사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값이 싸다는 이유로 이런 제품을 사용하는데,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잘못 사용할 경우, 암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비뇨기과.

이 병원은 싼 가격에 필러 수술을 해준다고 광고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부작용은 전혀 없습니다. 영구적이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하지만, 이 병원 의사 김 모 씨가 수술에 사용한 건 반입이 금지된 무허가 필러 제품.

허가된 제품의 가격보다 1/6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 씨 등 적발된 의사 8명은 밀수입자 이 모 씨 등 4명이 몰래 들여온 무허가 제품 가운데 150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피의자들이 수술에 사용한 제품들입니다. 이 제품은 허가를 받지 않은 것들로 성분이 표시된 아무런 라벨이 붙어있지 않습니다."

로야미드 성형 보형물은 의료기기 품질관리기준에 미달돼 2008년부터 반입이 금지된 품목.

로야미드에 들어간 PAAG(폴리아크릴아마이드) 성분은 독성이 강해 우리나라에선 1ml만 사용하도록 돼 있지만 이들은 한 번에 15ml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강선 / 피부과 의사
- "PAAG는 원료물질이 독성이 강하고 발암유력물질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조제 공정이 엄정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의사 김 씨와 밀수입자 이 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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