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굴업도 주민들, "골프장 짓게 해달라"
입력 2011-12-08 19:24 
【 앵커멘트 】
논란이 커지고 있는 인천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을 놓고 찬반 양측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굴업도 주민들은 인천시의 개발 불허 방침에 반발해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서해의 작은 섬 굴업도에 골프장과 요트장을 지어 관광단지로 만들겠다는 굴업도 개발계획.


인천시가 골프장 건설을 막으면서 찬반 양측의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시민단체는 굴업도 고유의 생태환경이 파괴된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조강희 / 인천환경운동연합
- "서식 지형이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려고 예고하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주민들은 낙후된 섬 지역 경제를 살리려면 관광자원 개발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연 / 굴업도 주민
- "멸종위기종 때문에 안 된다고 하는데 주민들은 멸종위기 몇 급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토론회에 앞서 굴업도 등 덕적면 주민 400명은 인천시청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

주민들은 일부 환경단체에 휘둘려 섬사람들의 희망을 뺏고 있다고 인천시를 비판했습니다.

또, 그동안 발표된 장밋빛 계획도 실현된 것이 거의 없다며 굴업도 개발을 허가할 때까지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천시도 입장 변화는 없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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