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산업 점검 ②] 우물 안 개구리…"영업방식 똑같아"
입력 2011-12-08 16:35  | 수정 2011-12-08 21:36
【 앵커멘트 】
비올 때면 필요한 우산을 빼앗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국내에서 손쉽게 돈을 버는 `우물안 개구리'들은 고객 보호에는 무관심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물 안 개구리)

「지난해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 HSBC가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은 9천300억 원.

반면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번 돈은 절반도 안 되는 4천100억 원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우희성 / 국제금융센터 차장
- "경쟁력 측면에서도 금리 경쟁력, 상품 설계능력 등에 있어서 해외 유수의 금융기관들에 비해서 뒤떨어져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해외 이익 비중은 4.5%로 세계 40대 은행들(평균 30%)의 7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해외 점포수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쌍둥이 영업)」

국내 금융사들은 쌍둥이처럼 모두 쉬운 영업에만 주력합니다

▶ 인터뷰 : 서정호 /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경영연구실장
- "그동안 국내 은행과 금융투자업의 경우에는 이자 영업과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중개) 영업에 지나치게 편중돼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국내 은행이 예금과 대출이자 차이로 벌어들인 돈은 전체 이익의 83%에 달합니다.

「증권사들도 이익의 절반(47%)을 중개수수료로 손쉽게 챙겼습니다.


「(비 올 때 우산 뺏기)」

그러면서도 고객 보호에는 무관심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전산사고는 고객들을 분노하게 합니다.

「권혁세 금감원장도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국내 금융사들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안방에서 쉬운 먹이만 찾으려는 한국 금융산업.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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