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 "재창당 추진위 구성"…반발 여전
입력 2011-12-08 15:51  | 수정 2011-12-08 17:20
【 앵커멘트 】
홍준표 대표가 또 한 번 재신임을 받기는 했지만, 한나라당의 내홍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홍준표 대표는 재창당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연결해 들어봅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
홍준표 대표가 재창당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면서요?

【 답변 】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의 사퇴로 혼란에 휩싸인 당을 수습하기 위해 홍준표 대표가 조금 전 당 쇄신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한나라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위해 재창당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앞서 홍 대표는 내년 2월 재창당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 4ㆍ11 총선에 대비한 총선기획단도 조기에 구성해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홍 대표는 특히 현역 의원이 전원 불출마하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혁명적인 인재 영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전면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당헌, 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당권과 대권 분리 조항을 고치겠다는 뜻입니다.

당의 정강 정책도 백지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책 쇄신 기획단을 발족하기로 했습니다.

또 범여권의 대동단결을 위해 한나라당과 방향이 같은 정당과는 통합을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홍 대표는 또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대안이 마련될 때 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질문 】
홍 대표가 쇄신안을 발표했는데요. 당 내분이 가라앉을 수 있을까요?

【 답변 】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홍 대표가 재신임을 받았고, 당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소장파와 쇄신파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어제 사퇴 의사를 밝힌 원희룡 최고위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쇄신안의 내용이야 그동안 논의됐던 것이 받아들여지기는 했지만, 그걸 왜 홍준표 대표가 발표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원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쇄신 대상인 만큼 비켜줘야 한다며 거듭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원 최고위원은 특히 쇄신 논의는 새로운 기구가 해야하는데, 홍 대표가 왜 쇄신안을 발표하고, 각종 기구의 인선을 왜 자기가 해야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쇄신안 발표는 홍 대표가 대표직 유지를 하기 위한 연명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원 최고위원은 또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쇄신파인 신지호 의원 역시 MBN에 출연해 홍 대표의 쇄신안이 재창당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뜻을 상당 부분 반영하기는 했지만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앞서 권영진, 김성식 의원 등 개혁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민본 21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홍준표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모든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로 비대위 구성과 운영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박 전 대표도 현 상황을 중대한 국면으로 인식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
여야가 예산안을 연내에 처리하기로 합의하는 등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죠?

【 답변 】
여야가 오는 12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과 한미 FTA 피해보전대책 관련법, 미디어렙법 등을 포함한 계류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여야는 김용덕, 박보영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열어 선거구 획정, 정치자금법 개정, 개방형 국민경선제 등을 포함한 선거제도의 개선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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