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쓰레기 썩는데…지자체는 나 몰라라?
입력 2011-12-07 20:00  | 수정 2011-12-07 21:28
【 앵커멘트 】
어제(6일) 경기도의 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의 경매과정에서 뒷돈 거래 의혹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하루 2백 톤을 처리하는 쓰레기 처리장의 가동이 3년 동안 중단되면서 수천 톤의 쓰레기가 썩어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자체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낮인데도 공장 안은 깜깜한 채 텅 비어 있습니다.

기계들은 마지막 가동이 언제였는지 모를 정도로 녹이 슬고 낡아 고장이 나 있습니다.

▶ 인터뷰 : 공장 관계자
- "가동이 안 된 건 얼마나 됐어요? 2년이 넘었죠. 관에서도 지금 영업정지를 여덟 개인가 아홉 개를 맞았어요."

공장 안은 처리되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 수천 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이처럼 음식물 쓰레기가 제때 처리되지 않고 1년 넘게 방치되면서 침출수가 생겨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자체는 민간업체의 일이라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기도 양주시 공무원
- "저희가 관리하는 업체가 아니다 보니까, 일단은 최근에 저희가 나갈 일은 없고요."

경기도 양주시에 가동 중인 쓰레기 처리업체는 현재 10여 개.

웬만한 중소기업의 수익 못지않은 알토란 사업이다 보니 채무자와 채권자 사이에 이권다툼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용역업체 직원이 동원돼 횡포를 부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행패를 부리는 것 아닙니까? 행패를 부리죠. 그런 부분은 그때 바로 112로 신고를 하세요."

경매 청탁 대가로 뒷돈이 거래됐다는 의혹에,
수천 톤의 쓰레기마저 썩어 방치되고 있는데도 지자체는 나 몰라라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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