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덴만을 가다
입력 2011-12-07 09:11  | 수정 2011-12-07 10:58
【 질문 1 】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모두 기억하실 텐데요.
석 선장과 선원들을 구출해낸 여명 작전의 주인공, 청해부대의 아덴만 해적소탕작전 현장을 MBN이 최초로 담아왔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는 대한민국 해군이다. (해적들은)안전항해 구역 밖으로 이동하라!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 두 척이 아덴만 해상에 나타납니다.

▶ 스탠딩 : 이예진 / 기자 (아덴만)
- "이곳 아덴만 해상에서는 방금 전 해적으로 의심되는 모선 선박이 발견돼 총원 전투 배치 상황이 발령됐습니다."

총원 전투배치!

인간병기 UDT 저격수가 어둠이 뚫어져라 총을 겨누고, 대원들은 함정 곳곳에서 잠복태세에 들어갑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정체불명의 선박과 대치하기를 한 시간.

해적의 움직임이 더이상 포착되지 않을 무렵, 동쪽 하늘이 어슴푸레 밝아옵니다.


영웅 석해균 선장을 극적으로 구출했던 바로 그 '아덴만의 여명'입니다.

하루에 두 번꼴로 해적이 출몰하는 아덴만 해상.

▶ 스탠딩 : 이예진 / 기자 (아덴만)
- "특히 오만 살랄라에서 700km 떨어진 이곳 해상에서 가장 빈번하게 출몰하는데요. 청해부대는 선박들의 안전항해를 위해 이주동안 호송작전을 실시합니다."

전 세계 물동량의 12%, 원유의 30%가 오가는 만큼, 선박 경호 임무와 혹독한 훈련은 동시에 이뤄집니다.

손 들어! 손 머리!

▶ 인터뷰 : 정대만 대령 / 청해부대 8진 부대장
- "우리 청해부대는 국민의 성원으로 부대원 모두가 건강한 가운데 철저한 작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UDT 체조.

배의 속도에 바람까지 계산해야 하는 고도의 해상 사격 훈련까지.

한국에서 한 달이 꼬박 걸리는 아덴만에서 청해부대는 우리 선박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도 파도를 가릅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질문 2 】
스튜디오에 아덴만에 다녀온 이예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여기자로서는 처음으로 청해부대에 다녀왔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점, 어떤 게 있을까요?


【 기자 】
네. 해적으로 의심되는 선박 두척과의 야간 전투배치 상황을 들 수 있습니다.
대원들은 어둠 속에서도 해적을 잘 보기 위해, 함정의 모든 불을 끈 상태에서 전투태세에 들어갔는데요.
굉장히 위험해보였지만, 다행히 해적의심선박은 청해부대로부터 6천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더이상 접근해 오지 않았습니다.


【 질문 3 】
우리 청해부대, 보기만 해도 든든합니다.
그런데 이 기자, 중간 중간 여군들 얼굴도 보이는데요.
과거엔 여러 미신때문에 여군이 배를 타지 못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사실, 여군이 배를 타기 시작한 건 2003년도부터입니다.
아직 10년도 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현재 청해부대에서는 모두 아홉 명의 여군이 남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왜 여군이 되고 싶었는지 그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이소정 대위 / 청해부대
- "바다라는 정말 드넓은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잠수함을 타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에 해군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 질문 4 】
아직 국내엔 여군이 잠수함을 탄 사례가 없다고 하는데, 이소정 대위의 꿈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이예진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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