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용카드 수술대…사용한도 대폭 축소
입력 2011-12-05 18:11  | 수정 2011-12-05 21:26
【 앵커멘트 】
국내에 신용카드가 무려 1억 2천만 장이 뿌려졌습니다.
경제활동 인구 1인당 5장을 갖고 있는데, 결국 당국이 손을 보기로 했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용카드 과열이 심상치 않습니다.

카드대란이 발생한 2003년 이후 발급이 주춤하다가 다시 급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급기야 1억 2천만 장을 돌파했고, 1인당 신용카드가 5장에 육박하는 비정상적인 시장으로 확대됐습니다.

'묻지마 카드발급'이 여전한데다, 쓰지 않는 휴면카드도 너무 많습니다.


결국, 금융당국이 수술대에 올렸습니다.

일단 발급부터 까다로워집니다.

소득과 재산, 신용도를 엄격히 따져 발급을 제한하고, 사용한도 역시 조절됩니다.

해지 절차도 간소해지고, 1년 이상 쓰지 않은 휴면카드는 고객 확인 절차와 함께 자동으로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1억 2천만 장에 달하는 전체 신용카드 중에서 4분의 1 이상의 휴면카드가 해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무분별한 신용카드를 손보면서 체크카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권혁세 / 금융감독원장
- "무자격자나 신용도가 극히 불량한 사람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카드사들을 엄격하게 규제하겠다는 거고요. 자연스럽게 체크카드 보급이 확대되도록…."

이에 따라 카드론 등으로 재미를 보던 카드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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