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어컨업체, 무더위로 생산 대폭 늘려
입력 2006-08-04 10:47  | 수정 2006-08-04 14:14
찌는 듯한 무더위에 잠못 드시는 분들 많지만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에어컨 제조업체들인데요.
긴 장마로 올해 장사를 거의 포기했다가 불볕더위 덕분에 에어컨이 날개 돋힌듯 팔려 생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양하 기자입니다.


에어컨 제조업체들이 비정상적인 날씨에 울다가 웃고 있습니다.

보름 이상 긴 장마로 부진했던 에어컨 판매가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불볕 더위로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보다 3.5배 늘었습니다.


일부 인기 모델 에어컨은 품귀현상까지 빚어져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생산직원의 휴가를 늦추고 에어컨 생산기한을 이달말까지 한달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달들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배가 늘어난 삼성전자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생산기한 연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제조업체들은 38년만에 찾아온 7월 윤달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지난 68년에 30도가 넘는 늦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기상청도 9월 중순까지 낮 최고기온이 평년 기온을 웃돌 것으로 예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에어컨을 사려고 마음먹은 소비자는 서둘러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에어컨 제조업체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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